서울 아파트값은 25주째 하락세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4주 연속 오름세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내려갔지만 재건축은 0.09%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양천(-0.11%), 도봉(-0.10%), 노원(-0.08%), 강서(-0.04%), 송파(-0.04%), 관악(-0.01%), 동작(-0.01%) 등이 하락했다. 양천은 매수세 부진으로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와 목동신시가지3단지, 신정동 목동우성2차 등이 500만~4000만 원 떨어졌다. 반면 강남(0.07%)은 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대치동 은마와 조합원지위양도 금지 규정이 한시적으로 풀린 개포동 주공1단지 등이 500만~1000만 원 올랐다. 강동(0.06%)은 석면문제 관련 재조사 완료로 철거 공사가 재개되면서 둔촌주공이 500만~10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6%), 산본(-0.05%), 일산(-0.04%) 등이 하락했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동탄은 계속된 입주 여파로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이 1000만~1500만 원 하락했고 산본은 거래 부진으로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500만 원 떨어졌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5단지쌍용한일과 문촌13단지대우,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 등이 500만~2000만 원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전반적인 거래 부진으로 의왕(-0.12%), 양주(-0.07%), 용인(-0.04%), 의정부(-0.03%), 평택(-0.03%), 광명(-0.02%), 남양주(-0.02%) 등이 하락했다. 의왕은 1분기 4000여 가구 입주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일부 저가 급매물에 매수세가 유입된 △구리(0.02%), △부천(0.01%)은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금천과 강동구 등의 전셋값 반등으로 0.01% 하락에 그쳤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5%, 0.02% 떨어졌다.
서울은 종로(-0.23%), 성북(-0.16%), 양천(-0.10%), 노원(-0.04%), 마포(-0.03%), 서초(-0.01%) 등이 하락했다. 반면 △금천(0.10%) △강동(0.03%) △송파(0.03%) △강서(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동 현대1차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 등 전세 물건이 부족한 단지가 500만~1000만 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18%), 동탄(-0.12%), 판교(-0.07%), 산본(-0.06%), 분당(-0.01%) 등이 하락했고 이외 다른 신도시는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15%), 안산(-0.13%), 용인(-0.08%), 고양(-0.06%), 오산(-0.06%), 화성(-0.06%), 시흥(-0.05%) 등이 하락했다. 반면 광명(0.11%), 안양(0.06%), 인천(0.01%) 등은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르면서 바닥론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 소진만으로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