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의료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유전자치료 등 재생의료가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급부상하면서 병원들은 재생의료 관련 센터를 만들고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 전문병원들도 재생의료를 특화시키는 등 재생의료 분야 강화에 나서면서 병원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찌감치 재생의료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해왔던 차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대형병원들은 2000년대 초 센터를 세우고 GMP시설(세포치료제 생산실), 제대혈은행 등 세포치료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난치성 치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차병원은 임상시험, 수술, 입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글로벌 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 서울성모병원은 외래진료와 함께 연계한 ‘융합형 세포치료진료센터’, 한양대병원은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 등이다.
그 밖에 삼성서울병원은 미래의학연구원 내 유전체 연구소·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등을 구성하고 빅데이터를 통한 미래맞춤의료를 준비 중이며, 서울대병원도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에 GMP시설을 구축하는 등 관련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재생의료를 도입하는 전문병원들도 눈에 띈다.
비만 특화 전문병원 365mc는 인체 폐지방을 활용한 재생의학 연구개발 활성화에 돌입했다. 365mc 대구점에서 진행한 지방흡입 수술을 통해 버려지는 인체 폐지방 조직을 활용해 재생의학 연구와 개발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식용 뼈, 연골, 머리카락, 인공혈관 등 다양한 생체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콜라겐 성분을 포함해 세포 외 기질, 지방줄기세포, 히알루론산 등 여러 유효 성분을 추출해 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강남연세사랑병원도 관절전문병원 중 최초로 줄기세포연구소를 개소했다. 특히 전문병원 줄기세포연구소로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 지정과 의약품등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생의료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최근들어 대학과 병원, 기업 등의 네트워크로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며 “미래의학을 이끌어갈 재생의료는 병원들의 최대 관심사이며 연구 및 치료 활성화는 앞으로 한층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