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에 오른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제가 협상을 잘할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협상하지 않고 의원님들 128분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며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 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집단 사고에 근거해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 4기 원내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 원내대표는 76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김태년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정말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고집 세다는 평을 깔끔하게 불식하겠다. 의원님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원래 따듯했던 제 마음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선 "홍영표 원내대표가 조금 야속하다"며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물려줬던 정세는 후임에게 다시 안 물려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 강력한 과제를 남겨놓고 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페널티 에어리어 직전에서 프리킥을 얻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작전을 잘 짜서 마지막 골까지 성공시키는 것이 과제라 생각한다"며 "우상호·우원식·홍영표 전 원내대표의 지혜를 경청해 우리가 반드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언제 만날 예정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 원내대표에게 내일이라도 바로 연락하고 찾아뵙겠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민생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다"며 "저는 추경에 '플러스 알파'가 있으면 좋겠고, 그러면 협상할 접점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을 백지화하라는 한국당의 요구도, 한국당에 무조건 굴복하고 들어오라고 하는 요구도 모두 불가능하다"며 "민생 중심으로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정성껏 해법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신임 원내대변인으로 박찬대·정춘숙 의원을 선임했으며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부대표단은 이번주 내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