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자신의 중도 퇴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국회 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께 드린 마음의 상처 등에 대해 모두 책임지겠다”며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개혁을 위한 안건을 통과 시켰고 이제는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원내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진심 어린 말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달 24일까지였다. 하지만 취임 318일 만에 중도 퇴진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열리는) 다음주 수요일(15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선거법 개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강제로 사보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과 옛 국민의당 ‘안철수계’ 의원 7명 등 총 15명의 의원은 7일 오전 9시쯤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날 의총에는 당원권 정지 중인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24명 중 2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