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 매체들이 남측을 향해 ‘민족 공조’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4일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미국은 부당한 압력과 주제넘은 참견질로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동족끼리 민족문제를 해결하려는 북남 간의 노력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방한한 미국 상원의원들과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잇따라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에 나서지 말고 저들의 대조선(대북) 제재ㆍ압박정책에 보조를 맞추라는 강박으로서 실로 고약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며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북남관계 개선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국의 날강도적 심보는 우리 민족에게 대미 적대감만을 더욱 고취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 어떤 외풍과 역풍에도 구애됨이 없이 판문점 상봉과 9월 평양 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우리민족끼리’는 “남북 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것은 이 구실, 저 구실을 내대며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한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태도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조선의 오늘’도 “북남은 이미 역사적인 선언들을 통하여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간다는 것을 세계 앞에 확약했다”며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민족단합의 힘으로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