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에 거주하는 송명진(39) 씨는 해신탕, 양곰탕, 민물장어 등 보양식 메뉴를 최근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송 씨는 “해를 거듭할수록 일찍 찾아오는 여름 같은 봄 날씨에 벌써부터 보양식을 찾게 된다. 특히 손질이 다 된 세트 제품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찾아오는 초여름 날씨에 보양식 판매도 빨라지는 추세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1인 가구 등도 이커머스를 통해 손질된 보양식 재료를 주문하면 집에서 간편하게, 외식보다 저렴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로 초복을 한 달 반 이상 남겨둔 최근 일주일(4월 22일~4월 28일)간 G마켓에서 보양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로 최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산물로는 장어가 275%로 가장 높은 판매신장률을 보였으며 굴 63%, 문어 46%, 전복 41% 순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오리고기 판매량은 216% 증가했고, 이어 구이용 한우는 33%, 삼계탕용 닭은 27%가 늘었다. 마켓컬리에서도 올해 3~4월 보양식 관련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4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양식은 전문점을 찾아가 먹어야 한다는 선입견과 달리 손질하기 어려운 보양식을 온라인에서 손질된 상태로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보양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어는 G마켓 신선식품 전문관인 GFresh(지프레시)에서 판매 중이다. 장어 손질 전문가가 머리와 내장, 뼈를 제거해 진공포장한 뒤 당일 택배로 발송, 집에서도 신선한 장어를 해 먹을 수 있다. ‘맛꾼푸드 민물장어 전남영광 두툼한 장어(1㎏, 2만9900원)’는 프라이팬에 구워 동봉된 구이양념소스를 바르기만 하면 된다.
간편한 조리만 거치면 완성되는 보양식 세트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는 ‘훈훈수산 푸짐한 보양식세트(2만1500원)’를 꼽을 수 있다. 닭, 문어, 전복, 새우, 마늘, 오가피 대추, 황기 등이 미리 손질되어 있어 압력밥솥이나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이 외에도 ‘하림 삼계탕보양식(1만4380원)’, ‘정직한밥상 진한추어탕(1만3800원)’ 등은 저렴한 가격에 번거로움 없이 가열하기만 하면 된다.
마켓컬리 서귀생 MD는 “최근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보양식은 삼계탕 위주의 보편적인 음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차별화한 보양식 구색을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