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추가로 투약 사실을 자백한 가운데, 박유천 동생 배우 박유환이 굳건한 형제애를 과시했다.
박유환은 형인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인정한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솔직히 나는 개인 방송하지 않느 것이 나를 위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30분 뒤에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박유환은 개인 방송을 통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만 우리 형을 지지해줘서 고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괜찮다. 형도 괜찮다. (상황이) 나빠졌지만 형을 믿는 건 변함이 없다. 형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며"면서 "내일(30일) 엄마와 함께 형을 만나러 갈 예정이다. 나는 약속한다. 형을 위해 뭐든지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뉴스에 따르면 박유천은 경찰 구속 수사 중 마약 혐의를 인정하며 한차례 더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3월 13일 전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이후 혼자 한차례 더 투약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지난주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박유천이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세 차례 구매한 뒤 다섯 차례 투약했다고 적시했다. 이번 추가 자백으로 투약 횟수는 여섯 차례로 늘었고, 경찰은 박유천의 자백이 맞는지 확인 중이다.
이날 박유천의 변호를 담당했던 권창범 변호사는 "(박유천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팬들은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마지막 편지를 게재했다. 그의 팬들은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 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