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원과 무기직을 포함한 공공기관 정원이 전년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한 339개 공공기관의 2018년도 주요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무기직 5만1000명을 포함해 3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6000명(10.5%) 늘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따라 무기직 1만7000명, 일반(정규직) 7000명이 늘었으며, 신규채용도 1만1000명(49.8%) 확대됐다.
분야별로는 보건의료 3700명, 사회간접자본(SOC) 2000명, 고용복지 1600명 등을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졌다. 기관별로는 경북대병원(565명), 보훈복지의료공단(350명), 충남대병원(303명) 등과 철도공사(568명), 토지주택공사(365명), 도로공사(154명) 등에서 크게 늘었다.
비정규직은 전년 대비 8928명(26.4%) 감소했다. 2017년 10월 수립된 연차별 전환계획에 따라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1501명(10.6%) 늘었다. 특히 남성 사용자가 549명(38.3%) 급증했다.
재무 측면에서 전년 대비 자산규모는 18조2000억 원(2.2%), 부채규모는 7조7000억 원(1.6%) 각각 늘었다. 부채비율 2.7%포인트(P) 하락했다. 공공기관 자산규모 증가는 주요 공공기관의 인프라 확충 등 투자 확대의 결과다. 전력공사의 발전설비(신고리원전 4~6호기 등) 및 송배전설비 투자, 도로공사의 고속도로(서울~세종, 함양~울산 등) 건설 투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부채비율의 경우 154.8%를 기록했는데,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추세로는 2013년 이후 6년 연속 하락했다.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 원으로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증가 폭은 전년(7조2000억 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15조4000억 원까지 늘었다가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복리후생비는 89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6억 원(9.5%) 증가했다. 이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신규채용 확대 등에 따른 임직원 수 증가의 영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보다 나은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공공기관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경영감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