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첫 주 글로벌 흥행수익이 12억 달러(약 1조3932억 원)로 역대 영화 사상 최대 기록을 수립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여러 면에서 박스오피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개봉 닷새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가 됐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지난 26일 4662개 스크린에 영화가 걸렸는데 이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북미에서 25일 야간 시사회를 포함해 개봉 첫날 1억5670만 달러 박스오피스 수입으로 이전 기록인 2015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1억1900만 달러를 깼다.
26일을 포함한 개봉 첫 주말 북미 수익은 3억5000만 달러로, 역시 지난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세운 2억5800만 달러를 넘어 신기록을 다시 썼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인 ‘깨어난 포스’와 ‘라스트 제다이’를 포함해 디즈니는 북미 개봉 첫 주말 역대 박스오피스 수입 1~4위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 44개국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 가운데 중국 수익도 3억3050만 달러에 달했다.
엔드게임은 디즈니 산하 마블스튜디오가 2008년 ‘아이언맨’으로 마블시네마유니버스(MCU)를 시작한 이후 22번째로 나온 영화다.
월트디즈니픽쳐스의 캐슬린 태프 배급 담당 사장은 “전 세계 영화 관람객과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엔드게임은 폭 넓은 호소력이 있지만 흥행 돌풍은 젊은 남성 관람객이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북미 관객 중 57%가 남성이다. 또 25~34세 남성이 전체 관객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어벤져스 프랜차이즈가 탄생했을 때 10대이거나 이제 갓 성년이 된 세대다.
가족은 전체 관객의 18%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디즈니는 초반의 열광적인 팬들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더 많은 가족과 어린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25일 시사회에 엔드게임이 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며 이는 북미 수익이 8억 달러를 넘고 전 세계에서 25억 달러를 돌파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