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의 안구건조증 신약개발 사업이 미국 FDA 임상3상(ARIES-3) 돌입을 계기로 빠른게 진전될 전망이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26일 “이르면 다음달 중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임상3상에서는 7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가게 되며, 이번을 끝으로 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환경 변화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치료제는 단 2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일부 환자에서만 효과를 나타내는 등 다양한 발병 원인에 따른 치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많은 제약사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제약사인 지트리비앤티도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를 통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트리비앤티는 현재 개발 중인 ‘RGN-259’가 항염, 상처치료, 세포보호, 세포 이동촉진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안구건조증 치료는 염증 치료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손상된 안구표면과 눈물막 항상성 회복이 모두 필요하다는 의학계 인식이 확산되면서,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RGN-259’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트리비앤티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가치만 1조267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료제 출시가 예상되는 2021년 시장점유율 3.5%를 시작으로 최대 19%까지 점유율이 확대된다고 가정하고 있다. 이 경우 매출액은 2021년 13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1조4407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2월 지트리비앤티는 미국 현지법인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미국 안과전문 임상수탁기관인 오라(Ora)와 임상3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2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에는 독감백신, 폐렴구균백신, 자궁경부암백신 등 백신 전문 유통기업 ‘와이에스팜’을 흡수합병했다. 매년 매출액 40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실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한 셈이다.
이외에도 지트리비앤티는 수포성표피박리증(EB), 교모세포종(GBM) 등 희귀질환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수포성표피박리증은 글로벌 시장 규모 1조4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질환으로 현재 오픈 스터디에 들어갔으며 연내 중간 결과를 확인 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