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요령부득(要領不得)/손 없는 날

입력 2019-04-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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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언

“영혼은 생각의 색으로 염색된다.”

로마제국의 황제이면서 스토아학파의 대표적 철학자. 그는 재위기간 내내 전쟁에 시달리는 힘든 삶을 보내야 했다. 그가 황제보다 철학자로 후세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건 그의 삶을 파고드는 숱한 고통과 번민에서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방어본능처럼 발현시킨 ‘사색’ 덕분이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21~180.

☆ 고사성어 / 요령부득(要領不得)

말이나 글의 요령을 잡을 수가 없음. ‘요령’은 옷의 허리띠와 깃. 옷을 들 때 허리띠와 깃이 있는 곳을 들어야만 제대로 들 수 있다. 그 때문에 허리띠와 깃이 요긴한 곳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한 무제(漢武帝)가 흉노를 치려고 장건(張騫)을 대월지국(大月氏國)으로 보냈으나, 포로로 잡혀 아내를 얻고 자식까지 낳는다. 13년 만에 돌아온 그가 아무것도 모르고 요령을 얻지 못한 채 생활한 것을 원전인 사기(史記)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 시사상식 / 손 없는 날

‘손(損)’이란 날수를 따라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며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는 귀신을 가리킨다. 손은 초하루와 이튿날에는 동쪽, 사흗날과 나흗날에는 남쪽, 닷샛날과 엿샛날에는 서쪽, 이렛날과 여드렛날에는 북쪽으로 가고, 9·10·19·20·29·30일에는 하늘로 올라가서 손이 없다고 한다.

☆ 우리말 유래 / 무녀리

‘문열이(門+열+이)’가 변한 말. 짐승의 한 태(胎)에서 나온 새끼 중에 맨 먼저 나온 놈을 말한다. 가장 먼저 나온 새끼가 다른 놈에 비해 유난히 허약하다는 점을 빗대 언행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못난 사람을 뜻한다.

☆ 유머 / 천국은 천국

목사가 천국은 아름답다고 하자 가보지도 않고 좋은 걸 어떻게 아느냐고들 했다.

목사의 대답. “미국 좋다고 이민 갔던 사람들도 돌아오잖아요? 근데 천국 갔다 돌아온 사람은 없잖아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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