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마약범죄와의 전쟁' 두 달 새 1746명 검거

입력 2019-04-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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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나선 지 불과 두 달 만에 170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집중단속에 돌입해 2개월간 1746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58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등 유명 클럽과 관련한 마약 범죄 의혹이 커지자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는 물론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와 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엄단하기로 하고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적으로 집중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으로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 사범 1677명을 검거해 566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전년 동기(981명)와 비교할 때 70.9% 증가했고, 구속 인원은 전년 동기(307명)와 비교해 84.4% 증가했다.

특히, 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류 사범은 수사대상자 총 120명 중 104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

버닝썬과 관련해서는 총 13명을 검거해 이문호 대표 등 5명을 구속했고, 버닝썬 외 다른 클럽에서는 86명을 검거해 9명을 구속했다.

뿐만 아니다.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GHB를 인터넷 등에서 유통한 5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경찰은 유명연예인과 재벌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 필로폰을 투약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1)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등을 검거했다.

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28)씨, SK그룹 일가 최모(31)씨 등 재벌가 3세들도 검거해 구속했다.

종류별 검거 인원은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1천395명(8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사범 248명(14.8%), 양귀비·아편 등 마약사범 34명(2%)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가 1천271명(75.8%)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이 383명(22.8%), 밀수책 23명(1.4%) 순이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 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 사범은 총 69명을 검거해 19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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