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동대문시장 글로벌 패션허브로...ICT 기술 결합 5대 프로젝트

입력 2019-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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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의류 산업 활성화…패션 밸류체인도 ICT로 연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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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동대문 패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특히 ICT 기술을 패션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산업부는 25일 서울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대문패션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침체 위기에 빠진 동대문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동대문 시장은 국내 섬유패션 산업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최대 패션의류 클러스터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액이 30~50% 줄었다. 글로벌 SPA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해진 데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수출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국내 소비자도 등을 돌리고 있다.

산업부는 이 같은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디지털화(化), 프리미엄화로 동대문 시장을 글로벌 패션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소재 산업과 의류 생산업, 유통업이 집적된 동대문 시장의 생산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가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개인 맞춤형 의류 산업' 육성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통해 맞춤형 의류를 주문하면 24시간 안에 실제 의류를 제작하는 산업이다. 산업부와 서울시는 이를 위해 이날 동대문 시장에 맞춤형 의류 시범매장인 '위드인 24, 쇼 유어 스타일(Within 24, Show your style)'을 열었다. 산업부는 시범 매장을 발판으로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맞춤형 의류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ICT 기술을 이용해 섬유패션 산업의 밸류체인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5세대 이동통신망(5G) 기술을 이용해 동대문의 유통업체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대구와 경기의 원단·염색업체, 서울 창신동의 봉제업체를 잇는 디지털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디지털 밸류체인을 구축하면 B2B 거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기대다.

산업부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동대문 시장 주변 봉제공장 간 네트워크도 구축기로 했다. 생산 물량을 공동수주하고 각 공장의 장점과 가동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업무량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도 동대문 상인들의 마케팅을 돕기 위해 'V 커머스(Video Commerceㆍ영상을 활용한 마케팅) 스튜디오도 하반기에 열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스타일을 추천하는 큐레이팅 플랫폼 '마이 스타일 랩(My Style Lab)'도 구축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동대문의 전통적인 인프라에 ICT를 결합하여 패션의류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테크패션(Tech Fashion)의 허브로서 동대문만의 차별화된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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