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국회의원, 55세 女 볼 터치 '유감'

임이자 국회의원, 문 의장 신체접촉 '불쾌'

"임이자 국회의원이 막아서 불가피했다" 반박도

(연합뉴스)

임이자 국회의원이 자신의 볼에 손을 댄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판했다.

24일 문희상 의장이 여성 의원인 임이자 국회의원에게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측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해 송희경 의원실 측은 "문 의장은 자유한국당 요구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약속이 있다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면서 "임이자 의원이 문 의장에게 입장을 재차 요구하는 중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문 의장은 임 의원의 복부에 손을 댔고 임이자 국회의원은 “이러시면 성희롱이다”라고 맞섰다. 이후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나”라면서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에 걸쳐 감싸고 만졌다는 전언이다. 특히 임이자 국회의원이 문 의장을 막으려 하는 상황에서는 문 의장이 임 의원을 끌어안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관련해 임이자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파행과 관련하여 의장에게 정당한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제 추행으로 모멸감을 주었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여성으로서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오신환 의원에 대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직 사보임 불허를 촉구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반대표결을 하겠다고 밝힌 뒤 손학규·김관영 등 당 지도부가 위원직 사보임을 암시한 데 따른 행보였다.

30여 분 동안 이어진 한국당의 항의방문 중 문 의장이 건강 이상을 호소히며 의장실을 급히 떠났다.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은 뒤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 의장 측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머니투데이 더300 보도에 따르면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문 의장이 이동하는데 임 의원이 정면으로 막아서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이라면서 "성추행이라고 주장하는 건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밀치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한국당 의원들이) 만들어 놓고 이렇게 하는 건 일종의 자해공갈"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