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8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함께 투르크멘바시에 있는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해 양국 기업 대표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시장은 우리 기업들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의 상징인 키얀리 플랜트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이러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키얀리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과 124개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주도적으로 건설한 30억 달러 규모의 가스화학플랜트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강력한 협력의지를 통해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약 167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주를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윤활유 생산공정 현대화 사업(3.2억 달러) △MTO 플랜트 건설사업(20억 달러) △다쇼구즈 PVC 플랜트 건설사업(15억 달러) △GTL(가스액화) 플랜트 건설사업(38.8억 달러) △갈키니쉬 가스전 3차 개발사업(약 90억 달러) 등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조금 전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해서 곧바로 이곳 인하대 원격협진 시연 현장을 찾았다”며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에 대한 저의 관심과 의지로 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든든한 보건의료 협력에 기반해 이제는 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갈 때다”며 “e-헬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 중 하나다. 양국이 의료 분야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이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인접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에게까지 확대되길 바란다”며 “원격의료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도 점차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e-헬스(첨단 IT 산업을 응용한 의료서비스) 마스터플랜을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합의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는 e-헬스 시스템 발전을 위한 양자행동계획을 채택해 향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경제 외교 행보는 새로운 경제지도로 중앙아시아를 주목한 데다 e-헬스 등 4차 산업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