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 전동화 전략 가운데 하나인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개발이 25주년을 맞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수소전기차 개발 2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공존을 추구하며 △내연 기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친환경차 전략을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소전기차 개발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구개발 센터가 자리한 독일 울름(Ulm)에서 유럽 최초의 수소전기차 ‘NECAR(네카)’를 공개한 게 시초다.
네카는 ‘새로운 전기차(New Electric Car)’라는 의미다. 훗날 후속으로 등장한 새 모델 역시 네카를 공통분모로 새 이름이 주어졌다.
◇미니밴 MB100 밑그림으로 수소전기차 개발=그렇게 등장한 후속 모델이 네카1(네카 원)이다.
네카1은 메르세데스-벤츠 앞바퀴굴림 미니밴 MB100(쌍용차 이스타나의 전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1993년 12월부터 독일의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했고 이듬해 4월 발표 때까지 수천 마일을 주행해 내구성을 검증받았다. 새로운 에너지원의 기술적 가능성을 증명한 계기이기도 했다.
수소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사용되던 모든 주행 시스템보다 현저하게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성, 높은 수준의 친환경성, 극히 적은 자원의 사용량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네카1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크기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경량화 실현을 다음 목표로 세웠다.
◇B-클래스 수소전기차 항속거리 400km 달성=2009년 8월, 마침내 첫 번째 양산형 수소전기차 ‘B-클래스 F-CELL’이 등장했다.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에 5대의 B-클래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를 기증하기도 했다.
최고 출력 136마력과 최대 토크 29.8kg·m의 성능을 낸 B-클래스 수소전기차는 3분 충전으로 최대 400km 거리를 달릴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까지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만들었다. 이들이 총 1800만km에 달하는 누적 주행거리를 달성하는 동안 관련 기술과 노하우도 차곡차곡 쌓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료전지차를 포함한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2022년까지 총 130개의 다양한 전기 구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2017년 혁신적인 수소연료 및 배터리 기술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기반으로 한 수소전기차 GLC F-CELL 하이브리드가 주인공이다. 이름이 긴 만큼 다양한 첨단 기술이 오롯이 담긴 대표적인 친환경 모델이다.
GLC F-CELL의 기반이 되는 수소전기차 기술은 차에 장착된 연료전지를 이용해 발전한 전기로 모터를 돌린다. 순수 전기차처럼 주행 중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차 전략은 대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임러그룹은 향후 새롭게 선보일 EQ 브랜드에 100억 유로 이상을, 배터리 생산 분야에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