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비중은 같은기간 37.4%에서 52.0%로 크게 증가했다. 3년만에 카드 사용비중이 현금을 앞지른 것이다.
현금지출액을 용도별로 보면 월평균 소비지출은 2015년 38만원에서 2018년 40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사적이전이나 경조금, 종교 및 친목 등 개인간 거래는 같은기간 42만원에서 24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의 지출품목별 비중은 식료품이 절반이 넘는 5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류·담배(14.6%)와 교통(8.7%) 순이었다. 지출장소별로는 전통시장(40.2%)이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24.4%)과 편의점(10.3%)이 그 뒤를 이었다.
가계의 5만원권 사용금액은 월평균 32만6000원으로 이중 절반인 50.7%가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였다. 이는 상품 및 서비스 구입(43.9%)을 넘는 것이다.
가계의 현금지출을 권종별로 보면 경조금 지출에서는 5만원권(82.4%)이 가장 많이 쓰였고, 상품 및 서비스 구입(69.4%)이나 종교기부금 및 친목회비(62.2%) 용도로는 만원권 비중이 높았다. 사적이전지출에선 5만원권(51.7%)과 만원권(48%)이 엇비슷했다.
한편 현금없는 사회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반(48.7%) 가까이가 낮거나 없다고 답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있다(35.4%)거나 단기간 내 있다(15.9%)는 응답보다 많은 것이다.
김성용 한은 화폐연구팀장은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나 현금없는 사회에 대한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