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22일부터 12월5일까지 전국 1인 이상 가구 가구주 1100명과 5인 이상 종사하는 기업체 1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거래용으로 지갑 등에 넣고 다니는 현금규모는 평균 7만8000원이었다.
조사대상자 중 대부분(98.2%)이 현금을 지니고 다닌 가운데 연령별로는 50대가 10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만4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소득별로는 월 500만원 이상에서 12만2000원을 들고 다녀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에서는 3만6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소득별로는 500만원 이상에서 59.5%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100만원 미만에서 56.5%, 400만원대에서 50.5% 각각 줄어 그 뒤를 이었다.
비상금용으로 집이나 사무실에 현금을 보관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분의 1 규모인 23.3%에 그쳤다. 이는 2015년 27%에서 감소한 것이다. 또 보유하고 있다는 가계의 가계당 평균 보유규모는 54만3000원으로 직전조사(69만3000원) 대비 22% 줄었다.
최근 1년간 현금보유가 감소했다는 가구(18.9%)가 증가했다는 가구(4.5%)를 크게 웃돌았다. 76.7%는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감소 이유로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이 3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난위험 등 비용부담(24.3%)과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의 매력 증가(15.2%), 현금지출품목 감소(14.3%)를 꼽았다.
보유현금을 권종별로 보면 5만원권(43.5%)과 만원권(45.5%)이 엇비슷했다. 다만 비상금용의 경우 5만원권(79.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성용 한은 화폐연구팀장은 “비현금 지급수단 등장과 함께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현금보유 유인이 줄었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 등 전자결제수단에 익숙한 계층들이 60대로 진입하면서 고령층의 현금보유 규모도 감소했다”며 “소득별로도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결제수단으로서 현금이 전자결제 등 비현금결제수단에 밀리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