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업계에서 CJ대한통운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아시아나 매각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15일 "대기업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곳은 CJ그룹"이라며 "CJ대한통운과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 매각 가능성이 불거진 시점부터 CJ는 몇몇 펀드들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공개 입찰에 대비해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이려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될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사모펀드 대표는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매각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지만 대기업과 펀드가 조합한 모양이 되지 않을 까 한다"고 예상했다.
CJ대한통운이 아시아나를 인수하게 될 경우 특송업체인 페덱스와 같은 모델이 될수 있다.
육상 운송 사업에서 시작한 페덱스는 2009년 기준으로 보유민항기 대수가 전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CJ헬로비전 매각으로 약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도 인수 가능성을 높인다.
아시아나를 인수하려면 유상증자 금액을 포함, 최소 1조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12년 CJ가 금호그룹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했다"며 "이재현 회장과 박삼구 회장의 인연이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2015년 아시아나항공을 되찾아 올때도 CJ그룹이 500억원 가량을 투자해줬다"며 "당시에서 CJ와 아시아나간 사업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인수 후보군으로 SK그룹과 한화, 그리고 애경그룹 등이 두루 언급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검토하는 중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 역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