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 RBC비율은 261.2%로 전 분기(261.9%)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 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지난해 4분기 보험사 요구자본이 9000억 원 증가할 동안 가용자본이 2조 원 불어나는 데 그쳐 RBC 비율이 하락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는 푸르덴셜생명이 461.8%로 가장 높았으며 오렌지라이프(425%), 카디프생명(347.9%)가 뒤를 이었다. 반면 DGB생명(172.8%), DB생명(177.6%), 흥국생명(186%) 등이 가장 낮았다.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333.8%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해상(218.8%), DB손해보험(216.2%) 순으로 나타났다. MG손해보험은 전 분기 대비 17.7%P 대폭 상승했지만 104.2%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보험사 RBC 비율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아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며 "다만 앞으로 RBC 비율이 하락하는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