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가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일본 완성차업계가 비용절감만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흡수하는 데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업계는 내수시장 위축이 계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상 요인을 차량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워, 성능 향상 및 장치 개선을 통해 차량 가격을 인상시키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닛산의 경우 풀 모델 체인지한 티아나 차체의 기본구조를 재검토해 실내 정숙성을 향상시키고 일부 모델에 내비게이션을 표준장비로 장착했다. 신형 티아나는 올해 등장했으며, 구형 티아나의 경우 르노삼성 SM5와 SM7의 베이스모델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설명: 최근 장비를 업그레이드한 닛산 티아나)
또한 토요타는 미니밴 알파드 풀 모델 체인지 때 여객기 최고급 좌석 수준의 시트를 채택해 고급화했으며, 혼다는 신형 프리드의 실내를 확장했다.
이 신문은 “차량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비싸지 않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본 자동차업계는 효용이 떨어지는 장치의 제거에 노력하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인상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의 장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곧 차량 가격을 인상할 국내 완성차업계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