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2일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대비 1270원(29.33%) 오른 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아시아나IDT는 13.38%, 에어부산도 16.53% 상승했다. 이어 금호산업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만7750원, 금호산업도 12.56%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대두되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이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밑에 두고 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지분을 담보로 내놓고, 자회사 자산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5000억 원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자구안을 채권단,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에 미흡하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힌 상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안은 3년의 경영 정상화 기간을 줄이거나 더욱 강도 높은 목표 달성 기준을 설정하는 식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호그룹은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