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10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수출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수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특히 정부가 지난달 '수출활력 제고대책'에서 밝힌 수출 마케팅 지원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산업부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 진입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반도체, 조선 등 위기 업종과 신산업, 스타트업 등 3대 분야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은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납품 계약 체결을 위한 상담회 지원 사업이다.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담회 회수를 늘리고 현지 상담 플랫폼을 마련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계약 실적을 지난해 4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6억 달러로 늘린다는 게 산업부의 목표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대행하거나 지원하는 전문무역상사 제도도 확충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무역보험, 마케팅 등 전문무역상사를 위한 혜택을 강화키로 했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요건도 완화된다.
국내 기업이 해외 홍보를 위해 참가하는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지원 사업은 통합과 대형화를 통해 효율화된다. 산업부는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은 미국 CES, 독일 하노버 메세 등 대형·유망 전시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외국 시장에 파견하는 무역사절단 역시 업종, 국가별 통합을 통해 파견 횟수를 65회에서 32회로 줄였다.
외교부와 관세청 등 이번 회의에 참석한 다른 부처도 수출 지원 방안을 내놨다. 외교부는 '유엔조달시장개척단'을 통해 국내 제품의 국제기구 조달을 돕고 외국의 수입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관세청도 '원산지 전자 자료교환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들의 통관 애로를 덜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현장에서 수출기업들이 정책지원의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이행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며 “산업부 역시 수출활력 제고 대책 후속 조치를 꼼꼼하게 챙기며 현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과 국민의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은 더욱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