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접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주(8일~12일) 미국 달러화가 약세 전환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상승한 1136.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미국 고용보고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의 고위급 회담을 비롯해 중·유럽연합(EU) 정상회담(9일), 한·미 정상회담(11일) 등의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시그널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번주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자극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12일에 발표되는 유로존의 2월 산업생산 지표는 개선됐을 가능성이 큰 데,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유로화의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종합해보면 점자 달러화의 강세 압력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수록 달러화의 약세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원화 역시 점진적 강세 방향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원달러 환율은 1136.80원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달러 강세 영향 등을 감안할 때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