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문화재청은 이날 "강원도 속초시, 고성군 등 지자체를 통해 문화재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안전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전날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휘에 따라 문화재청 담당자를 파견하는 등 문화재 방재에 주력하고 있다.
사찰인 속초 보광사의 경우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08호인 '속초 보광사 현왕도'를 화재 발생 직후 안전한 장소로 옮겨 피해를 입지 않았다.
국가지정문화재가 많은 속초 신흥사는 산불 발생 지역과 멀지 않지만, 불이 반대 방향으로 번져 아직 피해를 보지 않았다. 신흥사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 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 제1749호), 극락보전(보물 제1981호), 제진언집 목판(보물 제2014호) 등을 소장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속초·인제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는 보물 11건, 명승 8건, 천연기념물 4건, 국가민속문화재 2건, 사적 2건이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이외에도 큰불이 일어난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가까운 기장군 장안사에 피해가 없도록 진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장안사의 '기장 장안사 대웅전'은 보물 제 1771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는 물론 자연유산으로 가치가 있는 산림이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자체, 돌봄단체, 안전경비원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