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1년간 수집된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6777만 명이 66억6000만 건의 교통카드를 사용했다. 이는 하루에 719만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이다. 지역별 일평균 교통카드 사용자 수는 서울이 390만 명, 경기 260만 명, 인천 68만 명이었다.
대중교통 1회 이용에 지출한 금액은 평균 2104원이었다. 지역 간 이동하는 경우 인천~경기가 2571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인천 2195원, 서울~경기 2001원 순이었다. 지역 내는 경기도 2274원, 서울 1391원, 인천 1608원을 지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평균 이용객 수는 131만 명/일으로 경기와 인천에서 발생한 평균 이용객 수(경기 427만 명/일, 인천 111만 명/일)의 24.4%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가는 평균 이용객 수는 126만 명/일(경기 109만 명/일, 인천 17만 명/일)으로 서울시 전체 발생 평균 통행량(819만 건)의 15.4% 수준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경우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는 평균 1시간 21분이 걸리고 인천~경기도 간이 1시간 48분, 인천~서울 1시간 24분, 서울~경기 1시간 19분으로 인천~경기도가 가장 길었다. 지역 내에서는 서울 43분, 인천 47분, 경기 1시간30분이 걸렸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은 환승으로 버스와 광역·도시철도 모두 이용(39.8%)하는 경우가 많았고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 광역·도시철도(54.0%)가 주된 교통수단이었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출근은 광역·도시철도(56.6%) 이용이 많았으나 경기로 출근은 버스(29.4%), 광역․도시철도(36.0%), 버스+광역·도시철도 환승(34.6%)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출근시간 최다 승차 버스정류장은 ‘야탑역 종합버스터미널(전면)’, 하차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사당역(구 사당역)’, 환승은 ‘판교역 남편’이었고 광역ㆍ도시철도역은 ‘신림’에서 가장 많은 승차와 환승이 이뤄졌고 하차는 ‘강남’역이 많았다.
퇴근시간 버스는 ‘사당역 4번 출구’ 정류장에서 승차와 환승이 가장 많았고 하차는 ‘수원역 노보텔수원'이었다. 광역ㆍ도시철도의 승차는 ‘강남’역, 하차는 ‘신림’역, 환승은 ‘잠실’역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서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버스노선은 ‘정릉산장 아파트~개포중학교’ 구간을 운행하는 143번이고 지하철 2호선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다.
박건수 국토부 도시교통과장은 "교통카드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서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패턴을 분석하면 노선 신설·조정, 정차 지점 및 배차 간격 최적화 등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앞으로 이를 활용해 대도시 광역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광역·M-버스의 확대, 노선 조정과 환승센터,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