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14종을 운영 중인 현대차는 2025년까지 38가지의 친환경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직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은 친환경차 연구개발을 본사가 모두 떠안고 있는 만큼 당분간 R&D 비용 부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 부문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1998년 이후 첫 사례다.
3일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법인과 관계사 지분법 평가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93억2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차 본사의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은 2조1634억 원으로 전년(2조6995억 원) 대비 19.8% 감소했다.
적자전환의 배경은 매출원가가 약 4조 원이나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본사의 매출원가는 2017년 32조6208억 원에서 지난해 36억4034억 원으로 11.59%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43조1601억 원을 기록했으나 11% 넘게 증가한 매출원가 탓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출 원가 증가 탓에 매출총이익 역시 전년 8조9840억원에서 6조7566억 원으로 감소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현대차 본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5794억 원으로 연결기준 연구개발비 2조7423억 원의 약 95% 수준이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개발과 생산을 모두 국내에서 담당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익성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