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인 오늘(4월 1일), 홍콩 배우 장국영의 16주기이기도 하다.
1956년생인 장국영은 16년 전인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쪽지를 남긴 채 투신했다. 그때 장국영의 나이는 46세였다.
사람들은 그의 사망 소식을 만우절 해프닝으로 여겼지만,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장국영은 죽기 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괴롭다. 그래서 자살하려 한다"라고 간단한 유서를 남겼다.
그의 16주기를 맞아 장국영의 마지막 연인인 당학덕이 고인을 추모했다. 당학덕은 매년 장국영의 기일인 4월 1일, 추모 글을 SNS을 통해 올리고 있다.
당학덕은 자신의 SNS에 "과거에 얼마나 즐거웠던 추억이 있는지, 당신과 함께 쫓아도 괜찮겠다"라는 글과 함께 장국영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을 환하게 웃고 있었다.
1976년 홍콩 음악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며 가수로 데뷔한 장국영은 1978년 '홍루춘상춘'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영웅본색1'(1986), '영웅본색2'(1987), '천녀유혼' 시리즈, '아비정전'(1990), '동사서독'(1994), '색정남녀'(1996) 등에 출연해 중화권 최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오는 4일 장국영의 대표작 '천녀유혼' 시리즈가 국내에서 재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