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아이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예산 확대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디아이의 주력사업은 노후 화력발전소에 친환경설비(탈황설비, 전기집진기 등) 납품이다.
예경남 비디아이 대표이사는 구로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설비를 구축해야 하는 노령화력발전소 수는 40기 이상”이라며 “과거 환경 기준엔 문제가 안됐지만 현재 기준으로 설비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탈황·탈질·미세먼지 포집 등 친환경설비가 핵심”이라며 “삼천포 화력발전소 5·6호기를 수주한 상태로, 앞으로도 관련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석탄화력발전 규제 정책의 핵심은 총 61기의 발전소 중에서 가동년수 30년 이상 발전소(총 10기 중 3기 폐지, 현재 7기)를 4~5년 내 완전 폐지하고 일부는 LNG 발전소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또 가동년수 20년 전후 발전소(약 40여기)는 2022년 까지 7.2조 원을 투입해 친환경 효율이 낮은 환경 설비 및 옥내저탄장 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가동년수 20년 전후의 발전소는 황산화물 및 미세먼지의 제거율이 50% 미만이어서 발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디아이는 과거 친환경설비 경험을 바탕으로 화력발전소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초 친환경설비(탈황설비, 전기집진기 등) 납품 실적은 2016년 하반기 서부발전의 태안화력 9·10호기(수주금액 약 780억 원) 신규 발전소 설비다. 기존 화력 발전소 환경설비 개보수 수주는 올해 1월 낙찰 받았다. 1600억 원 규모 삼천포 5·6호기 환경설비(탈황설비, 전기집진기, 탈질설비 등) 교체 및 개선 공사를 수주했고, 현재는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예경남 대표는 “삼천포 환경설비 공사는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존 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 교체 및 개선 공사 중에서 나온 2번째로 나온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삼천포 5· 6호기에 납품되는 환경설비는 △화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Sox)을 제거하는 탈황설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는 탈질설비 등이다. 현재 사업 실행을 위해 실시설계 및 일부 시공 등이 진행되고 있다.
예 대표는 “올해 여러 건의 입찰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사의 수주 능력(Capa) 등을 고려, 2~3건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수주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보유한 수주잔고 및 납품 기한 등을 고려했을 때 2018년 대비 높은 외형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설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