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초부터 이어오던 경제 행보 일환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미래 지향적인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논의하고 신뢰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잉그리드 드렉셀 주한독일상의회장은 “한국기업을 우선하는 규제의 축소를 부탁드린다”며 “또 기본적으로 주 52시간을 환영하지만, 디지털 분야는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금융 분야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입법에 관한 국회의 노력을 당부했다.
데이비드 럭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GDP(국내총생산)의 5%만 관광산업에 지원하고 있다”며 “혁신적 일자리 창출, GDP 상승,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패트릭 윤 비자인터내셔날 아시아퍼시픽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핀테크 사업에 좋은 환경이지만 규제에 있어 한국과 글로벌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이 지역과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며 “미세먼지 문제가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코리아 사장은 “대통령께서 신남방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는 아시아에서 굉장히 큰 시장인 만큼 더욱 협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한국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각오는 물론 정책들도 준비 중이다. 최근 반기문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를 만들었다”며 “추경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며 “양국 인적교류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돼 기업 간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며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경제발전과 함께하는 ‘우리 기업’이다.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 우리 정부 사이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오늘 나눈 이야기들을 그저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결과와 처리 진행 상황 등을 상세히 알려주는 피드백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