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자동차업계가 수수료율 협상 마감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시장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는 쌍용자동차와 31일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타결 여지를 남겼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는 쌍용차가 예고한대로 협상 마감일인 이날 오후까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 신한카드는 ‘다음달 1일’ 가맹 해지를 전제로 31일까지 쌍용차와 협상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신한카드만 협상기한을 연장한 상황이지만 중소 카드사는 신한처럼 협상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협상 기한 연장을 주문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다른 대형카드사는 쌍용차에 완고한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수수료율 인상안을 (쌍용차가)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각 카드사 마다 캐시백 등 혜택과 할인율이 다 달라 협상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와 한국GM, 르노삼성 등 자동차업계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카드사가 합의한 1.9% 수준의 수수료율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앞서 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했다가 현대차 합의의 영향으로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드사 역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카드 적격비용 재산정과 우대수수료 대상 확대로 주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 감소를 피할 수 없다. 이에 카드사는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최근 2년간 확대했다. 자동차업계 전체와 수수료율 협상에 사실상 실패하면 곧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