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성과 창출과 기술혁신으로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는 국내 이노비즈기업들이 2017년 총 매출액 284조 원을 기록하면서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의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표방하며 정부가 중소기업 기술혁신촉진법 제15조에 따라 선정ㆍ지원하고 있는 이노비즈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톡톡히 제몫을 해냈다.
이노비즈협회는 협회사(2017년 12월 기준 1만8091개사)를 대상으로 일반, 고용, 기술혁신 및 수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2018년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먼저 이노비즈기업은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두며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비즈기업의 총 매출액은 284조 원(기업당 평균 매출액 157.1억 원)으로 같은 해 삼성전자 매출액(239조 원)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국내 실질 GDP(1597조원)의 17.8%를 차지했다.
또한 이노비즈기업은 매출액 증가율(8.0%)과 영업이익률(4.8%)에서도 일반 중소 제조업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이노비즈기업의 95.4%(기업부설연구소 86.3%)가 연구개발부서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업당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도 3.23%를 기록해 대기업(1.45%)과 일반 중소 제조업(1.3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며, 지속적인 R&D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와 글로벌 부문에서도 이노비즈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우선 일자리 부문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75만8000여 명(평균 41.9명)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종사자(233만 명)의 32.5%를 차지했다.
글로벌 부문 역시 이노비즈기업의 51.8%(약 9300여 개사)가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직접 수출액은 397억 달러(환율 1063원 기준)를 기록해 국내 중소기업 총 직접 수출액(1061억 달러)의 39.3%를 차지했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70억7000만 원(직접 50.7억 원+간접 20.0억 원 추정)으로 집계되어, 2010년(평균 수출액 46.3억 원) 이후 매년 오르며 연평균 7.3% 증가를 나타냈다.
또한 이노비즈기업 중 3년 평균 매출액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기업이 2481개사로 조사돼 국내 고성장기업(1만8580개사)의 13.3%를 차지했으며, 월드클래스 300기업과 코스닥 상장기업에도 이노비즈기업은 각각 137개사와 465개사가 존재해 중견기업을 제외한 해당 기업군에 각각 82.5%와 45.8%를 차지했다.
올해 신설된 조사항목인 근무환경 및 복지 수준에서도 이노비즈기업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노비즈기업의 81.3%는 연장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근무시간이 주52시간 미만인 기업도 95.5%로 나타나 대부분의 이노비즈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복지 관련 항목에서는 이노비즈기업의 55.3%가 식당, 휴게실 등의 복지시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52.3%는 우수사원 포상, 상조회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기업복지에 노력하는 이노비즈기업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노비즈기업은 안정적인 경영 성과 창출과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와 글로벌 부문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또한 근로환경과 복지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수한 모습을 보이며 기업의 내실을 탄탄히 다졌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최근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하는 데 이노비즈기업의 훌륭한 성과가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기업 역시 우리 이노비즈기업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