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티그리스강 페리 침몰로 94명 사망

입력 2019-03-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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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승객 태운 것이 원인

▲이라크 모술 근처 티그리스강에서 21일(현지시간) 페리가 침몰한 가운데 군인들이 구조 작업을 위해 강변에 대기하고 있다. 모술/EPA연합뉴스
▲이라크 모술 근처 티그리스강에서 21일(현지시간) 페리가 침몰한 가운데 군인들이 구조 작업을 위해 강변에 대기하고 있다. 모술/EPA연합뉴스
이라크 북부 모술시 인근의 티그리스강에서 21일(현지시간) 페리가 침몰해 94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배 안에 200명 가까이가 탑승하고 있었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페리는 쿠르드족 새해 명절인 ‘노우르즈’를 맞아 행사가 열리는 모술시의 섬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모술 시민방위대는 “승객 대부분은 수영을 할 수 없다”며 “최소 19명의 어린이와 61명의 여성이 사망자에 포함됐으며 현재까지 55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사고 순간을 담은 동영상에 따르면 페리는 오른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나서 가라앉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전복했다. 이어 급류로 인해 하류 쪽으로 밀려 내려갔다.

한 승객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너무 많은 승객을 태웠기 때문에 물이 급격히 밀려들어와 페리가 더욱 무거워졌다”며 “내 눈으로 물속에 죽은 아이들이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당국은 모술 댐의 수문 개방 시 수위 상승에 대해 경고해왔다며 선박 운영자들이 이런 조언은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라크 법무부는 9명 페리 업체 관계자 체포를 지시했으며 선주와 관광업체 소유주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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