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전국경제투어로 대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스타 기업 20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부터 로봇 보급과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제조로봇 분야는 업종별·공정별로 표준 모델을 개발해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 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보급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로봇 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향후 제조사가 주도적으로 판매·보급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하여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부품과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서비스 로봇 분야는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4대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보급해 포용국가 실현을 앞당겨나가겠다”며 “지자체 복지시설 등을 통해 정부가 선도적으로 서비스로봇을 보급하고, 병원·유통기업과의 협업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신기술·신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고 돕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항일운동과 민주화 초석이 된 대구가 섬유산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요구한다”며 “바로 대구의 모습이다. 근대화를 이끌어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구는 로봇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역량이 충분하다”며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미래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이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로봇 시장은 2017년 기준 335억 달러로, 연평균 25% 성장해 2023년에는 1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독일 아디다스는 100% 로봇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여 23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로봇으로 로봇을 만드는 회사’ 일본 화낙은 연 매출액 8조 원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세계 5위권의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융합돼 로봇의 기능과 활용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로봇산업 역시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혁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정부는 고위험·고강도·유해 작업환경에 로봇이 널리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낮은 가격의 협동 로봇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영세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노동자가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돼 의료와 재활, 돌봄과 재난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로봇산업 육성전략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대구의 로봇클러스터는 견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며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의 비전은 머지않아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한 물, 의료,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스마트시티 산업은 로봇 산업과 접목될 때 시너지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아디다스 신발공장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구도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