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임은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습 도중 경쟁자인 머라이어 벨로부터 가격을 당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임은수와 머라이어 벨 측의 의견이 엇갈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임은수는 20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소화하던 중 미국 대표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에 종아리를 찍히는 사고를 당했다.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측은 "언뜻 사고인 것처럼 보이지만 임은수는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사이드에 붙어 이동 중이었고 벨이 뒤쪽으로 다가왔다"며 고의적인 가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몇개월 동안 벨이 임은수의 훈련을 고의로 방해해왔으며 폭언과 노골적인 괴롭힘도 가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머라이어 벨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그의 남자친구인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선수 로맹 퐁사르가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 중간에(임은수가) 거짓말로 경쟁자를 망가뜨리려 하다니 완벽한 타이밍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고, 결국 로맹 퐁사르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 전환했다.
한편, 임은수는 뜻하지 않은 부상에도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72.91점을 받았다. 전체 40명 중 5위에 올라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도 노려볼 수 있게 됏다.
임은수의 프리스케이팅은 22일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