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디오 게임시장의 절대 강자 닌텐도와 소니의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출렁였다. 전날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태디아’를 공개한 여파다.
구글은 19일 새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스태디아’를 공개했다. 구글은 스태디아를 이용해 콘솔이나 컴퓨터에 수백 달러를 들일 필요 없이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글의 출사표로 게임시장의 전통 강자였던 닌텐도,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타격을 입었다. 특히 다음달 새 버전의 콘솔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었던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당황한 모양새다. ‘포켓몬’, ‘슈퍼 마리오’ 등으로 유명한 닌텐도 주가는 2.99% 하락했고 플레이스테이션 제조사 소니 주가도 3.01%나 떨어졌다.
그러나 구글의 ‘스태디아’를 두고 전문가들은 콘솔 게임의 아성을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기업정보업체 IHS마킷의 피어스 하딩 롤스 이사는 “2018년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가 차지한 비중이 25%인 1280억 달러에 달한다. 콘솔 하드웨어에 대한 소비자 지출도 147억 달러에 이른다. 콘솔 시장의 기회는 470억 달러나 된다”며 “콘솔 게임은 시장에서 여전히 크고 중요한 부문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 콘솔 출시에 400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없는 일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는 있으나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 판매에 그리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카탄게임스의 서칸 토토 애널리스트 역시 “주식 시장의 반응은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글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스태디아가 꽤 흥미로워 보이지만 게임 시장은 그렇게 쉽게 틈이 생기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이라 하더라도 플레이스테이션 2.0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