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김 상무를 비롯해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 금융계열사 임직원들이 19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에서 열리는 ‘머니2020 아시아’ 콘퍼런스에 참석한다고 17일 밝혔다.
김 상무가 이번 행사에서 금융계열사 수장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은 한화그룹에서 김 상무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특히 김 상무가 초반부터 한화그룹에서 핀테크 사업을 맡아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행사가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예일대학교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한 김 상무는 졸업 후에는 작은 공연기획사나 마케팅 관련 회사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가 한화그룹에 발을 들인 것은 2014년. 김 상무는 이후 줄곧 핀테크, 혁신, 해외 진출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자리를 거쳤다. 핀테크 업무를 담당하는 디지털팀장에서부터 업무를 시작해 2015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2016년 전사혁신실 상무에 이어 2017년 12월 디지털혁신실 상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12월에는 한화생명의 미래혁신총괄 겸 해외총괄 부문장으로 올라 그동안 해왔던 디지털 사업전략과 디지털 신사업, 마케팅 활동 등을 담당하고 있다.
‘머니2020’은 금융권과 정보통신(IT)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행사다. 금융, 통신, 플랫폼사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규제당국도 참여해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도 구글, IBM 등 IT기업과 씨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그룹을 포함해 총 1400여 개의 기업이 참석한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처음으로 참석한다. 국내 금융그룹 중에는 유일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금융그룹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핀테크 업계 글로벌 리더들과의 소통으로 금융그룹의 미래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모색할 것”이라며 “금융서비스 생태계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고찰을 통해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