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공장 생산 중단을 발표한 GM에 대해 공장을 당장 다시 열 것을 촉구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구글에 대해서도 중국과 그 군대를 돕고 있다고 성토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경제가 너무 좋기 때문에 GM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을 다른 형태로나 새 고용주 밑에서 다시 열어야 한다”며 “도요타는 미국에 135억 달러(약 15조3428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GM은 빨리 행동해야 한다.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GM은 지난해 11월 오하이오와 미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등 북미 5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만4800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GM은 지난주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 문을 닫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13일 로즈타운에서 고용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는 르포 기사를 보낸 것이 트럼프가 GM에 불편한 심기를 토로한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오하이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경합주 중 하나가 된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고용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어 이곳에서 백인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고용 악화를 연상시키는 보도는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에게 역풍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위터 트윗으로 구글도 비판했다. 그는 “구글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과 그 군대를 돕고 있다. 심하다!”라며 “좋은 소식은 그들이 트럼프가 아니라 사기꾼인 힐러리 클린턴을 도왔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가”라고 반문했다.
구글에 대한 비판은 조셉 던포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14일 의회 증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구글이 중국에서 하는 일이 중국군에 간접적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군과 같이 일하지 않는다”며 “국방부를 포함해 미국 정부와 사이버 보안, 헬스케어 등 여러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