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5000억 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삼바 상장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은 전날 오후 삼성물산과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과 함께 집행된 것으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위해 추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검찰의 삼바 분식회계 의혹 수사는 최근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삼바 분식회계 의혹으로 삼성물산 등을 다시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2월 삼바 본사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을 비롯해 회계감사에 관여한 삼정ㆍ안진 등 회계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후 2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2016년 삼바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과정에서 유가증권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등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