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론조사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5%포인트(P))에서 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7.2%, 한국당이 1.9%P 오른 32.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4.9%P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장 좁혀졌다. 문재인정부 초반 무려 40%P 가량 벌어졌던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1월부터 10%P대로 축소됐고, 지난 1월 말에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한국당 지지율은 ‘5·18 망언’ 논란이 불거진 2월 둘째 주 이후 한 달 만에 7.1%P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새 지도부가 출범한 데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상승, 정부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막말 논란은 오히려 보수층을 결집시킨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간 집계에서 지난 11일 30.8%였던 한국당 지지율은 나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 이튿날인 13일 32.4%로 상승했다.
나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11일 일간집계에서 34.3%로 하락했으나 13일 38.5%까지 상승했다. 주로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60대 이상과 20대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거대양당의 대립이 굳건해진 반면 군소정당은 약세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0.3%P 내린 6.7%로, 바른미래은 0.5%P 내린 5.7%로 각각 떨어졌다. 민주평화당 또한 0.2%P 내린 1.9%로 3주째 약세를 나타내며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하락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