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노인 일자리 효과' 2월 취업자 13개월 만에 최대 증가

입력 2019-03-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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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고용동향'…60세 이상 취업자 38만7000명 급증

▲통계청 '2월 고용동향' 결과(자료=통계청)
▲통계청 '2월 고용동향' 결과(자료=통계청)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3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노인 일자리 공급 등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증가다. 고용률도 59.4%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3만7000명, 농림어업에서 11만7000명, 정보통신업에서 7만2000명 늘었다. 제조업(-15만1000명), 도·소매업(-6만 명), 금융·보험업(-3만8000명) 등에선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9만9000명, 일용직은 4만 명 증가했다. 임시직도 감소 폭이 전월 21만2000명에서 4만3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단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 명 줄며 감소 폭이 소폭 커졌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1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7000명 증가했다. 1983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임시직 감소 폭 축소와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공급의 효과로 보인다. 임시직은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일자리로, 계약기간 2~3개월의 노인 일자리는 대부분 여기에 포함된다.

임시직 비중이 큰 산업의 경기도 개선되는 추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이 나빠지면 사업시설관리도 같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제조업의 감소 폭이 축소되고 사업시설관리의 감소 폭 같이 축소되면서 임시직 감소 폭도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50대와 20대도 각각 8만8000명, 3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30·40대는 어려움이 계속됐다. 30대는 취업자가 12만8000명 줄고 고용률은 0.5%P 하락했다. 40대도 취업자는 11만5000명 줄고, 고용률은 0.2%P 하락했다. 30·40대 취업자 비중이 큰 제조업과 도·소매업(-6만 명) 등에서 고용난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전반적으로는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13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8000명 늘고, 실업률은 4.7%로 0.1%P 상승했다. 30·40대 실업률은 각각 0.3%P, 0.2%P 상승했다. 50대도 실업자가 4만3000명 늘며 실업률이 0.7%P 올랐다.

확장실업률 개념인 고용보조지표3은 13.4%로 전년 동월보다 0.7%P 올랐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4.4%로 1.6%P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론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16만6000명으로 13만9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도 58만3000명으로 4만1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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