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성인 남녀 2518명에게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6%P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 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한국당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PK)과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해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 전당대회 효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P 내린 37.2%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8일 일간집계에서 35.1%로 내려가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주로 PK과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50대, 30대, 중도층에서 하락했고 TK과 호남,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은 0.1%P 오른 7.0%로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고, 바른미래당은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하며 1.1%P 내린 6.2%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6%P 내린 2.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창당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내린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3%p 증가한 15.5%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