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효과? 직장인들 칼퇴근에 여가활동에 지갑 열었다

입력 2019-03-10 17: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외국어 학원·문화센터 등록 증가...작년 교육비 3% 늘어난 42조 취미용품 판매량 8년새 최대폭...와인 12%·맥주 17% 수입 급증

일하는 시간이 줄어서일까. 지난해 직장인들의 교육비와 오락문화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교육비 지출(명목)은 42조2479억 원으로 전년보다 3.2%(1조3107억 원) 증가했다. 지출 총액은 사상 최대였던 2011년(42조8121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증가율은 2009년(3.2%) 이후 가장 높았다.

교육비 지출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감소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그러다가 2016년(0.5%) 증가세로 돌아섰고, 이후 매년 증가율이 확대되는 추세다.

교육비 지출 증가의 원인으로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 증가와 근로시간 단축이 꼽힌다.

특히 근로시간은 지난해 7월 법정 근로시간이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됐는데, 교육비 지출이 급증한 것도 이 시기였다. 한은은 근로시간 단축을 계기로 외국어 어학원이나 문화센터에 등록한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직장인들을 겨냥해 평일 저녁 강좌를 늘리거나 시간대를 조정하는 문화센터 등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오락문화 지출도 67조2357억 원으로 4.6% 증가했다. 2011년(5.8%)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 지수도 오락, 취미, 경기용품이 전년보다 12.3% 늘며 2010년(13.0%)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와 맞물려 국세청 통계에서 스크린야구장, 실내양궁장 등 스포츠시설운영업 사업자는 27.9% 늘었으며, 실내스크린골프와 헬스장도 각각 9.1%, 6.9% 증가했다.

교육비 지출과 마찬가지로 근로시간 단축이 직장인들의 오락문화 지출을 늘리는 데 기인했을 거라는 게 한은 등의 분석이다.

회식 문화도 바뀌고 있다. 주된 회식 장소인 술집 경기는 불황인 데 반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맥주와 와인 수입량은 크게 늘었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 중량은 4만291톤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 맥주 수입 중량도 17.1% 급증했다. 수입 맥주는 ‘4캔에 1만 원’ 등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마케팅에 힘입어 판매량이 매년 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578,000
    • +10.01%
    • 이더리움
    • 4,642,000
    • +7.28%
    • 비트코인 캐시
    • 625,500
    • +4.77%
    • 리플
    • 860
    • +6.7%
    • 솔라나
    • 303,400
    • +7.86%
    • 에이다
    • 840
    • +5.53%
    • 이오스
    • 785
    • -2%
    • 트론
    • 232
    • +2.2%
    • 스텔라루멘
    • 158
    • +6.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00
    • +5.43%
    • 체인링크
    • 20,410
    • +4.99%
    • 샌드박스
    • 415
    • +6.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