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과 G마켓 등 국내 최대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카드사가 수수료율 합의에 성공했다. 현대차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카드사들의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갈등 해결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와 수수료율 협상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각 카드사와 이베이코리아는 카드 수수료율을 개별 협상을 통해 정한다. 카드 수수료율은 양측 모두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만큼 공개가 어렵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국내 1위 온라인쇼핑몰 운영사로 옥션과 G마켓, G9 세 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옥션과 G마켓의 카드결제 금액은 15조5000억 원 규모다.
아울러 홈쇼핑 업체 세 곳과 결제대행사(PG) 한 곳도 주요 카드사와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와 수수료율 협상 난항을 겪었던 유통 대형가맹점을 중심으로 카드수수료율 인상 분쟁이 마무리되고 있어, 빠르면 이달 내 카드사와 대부분의 대형가맹점이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카드사 요구대로 '수수료율 인상' 쪽으로 협상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형가맹점 수수료인상 근거로 ‘수익자분담원칙’을 강조한 만큼 대형가맹점이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였을 거란 설명이다.
전일 최종구 금융위원장도“카드 수수료 개편안의 핵심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보다 공정하게 배분하자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마케팅 비용을) 공통적으로 배분하다가 수수료 체계가 개편되면서 매출액이 적은 데는 수수료가 내려가고 매출액이 많은 데는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말해 수수료 인상안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