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현종 "북핵 해결ㆍ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 시대적 사명"

입력 2019-03-04 13:36 수정 2019-03-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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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김현종<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떠났다.

김 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간 소회를 밝히고 후배들에게 통상정책에 관한 조언을 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은 북핵 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개의 길 모두 산업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술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통상정책과 통상정책의 융합을 힘줘 말했다. 김 본부장은 "통상 쓰나미를 원천적으로 피해 가는 방법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범용제품이 아닌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정책도 산업정책에서 출발한다"며 "통상교섭본부도 지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공격적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유치, 국가 간 협력 프로젝트를 대범하게 기획하고 추진해 가기를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상호 신뢰를 쌓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 후배들을 위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여러분들이 공직에서 박봉에, 때로는 외부의 부당한 비판에도 밤을 새우면서 대안을 준비하고, 기회를 포착하려 애쓰는 자세를 옆에서 보아왔다"며 "여러분이 통상을 하는 한 우리 통상도, 경제도 잘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4~2007년에 이어 2017년에 다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기용됐다, 첫 재임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시킨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한미 FTA 재협상을 성사시켰다.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방어도 김 본부장의 공로로 꼽힌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된 김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통일 정책을 보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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