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무역금융 235조 원으로 확대…중기 수출계약서만으로 특별보증"

입력 2019-03-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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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주재…'수출활력 제고대책' 등 논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단기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5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계약·제작·선적·결제로 이어지는 수출 전과정의 무역금융을 대폭 보강하겠다”며 “올해 대출·보증 등 무역금융을 당초 목표보다 3조 원 추가해 총 235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안건으로 상정된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자금난을 겪는 유망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제도’를 신설(1000억 원)하겠다”며 “이외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신설(1조 원),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 신설(3000억 원) 등도 함께 포함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를 위해 주력 수출품목은 중소중견 협력사 중심으로 전략적 수출을 확대 지원하고, 특히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이달 중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신남방지역 진출을 지원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데스크를 코트라에 설치하는 등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자 중심 수출기반 확충 차원에선 “정부, 수출지원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수출 지원에서 나아가 기업의 성장단계별 수요와 그 특성을 감안한 수출생태계 혁신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며 “벤처기업이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새 수출 주역으로 등장하도록 하고, 수출역량이 부족한 수출 초보 중소기업에는 전문상사에 의한 수출대행 등 지원을 강화하며, 중견기업 경우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 출시(3조 원), 중견기업 해외지사화 지원 폭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면안건으로 ‘농식품 수출확대 방안’과 ‘수산식품 신수출 전략’도 상정됐다.

이들 대책에 대해 홍 부총리는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분야별 수출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농수산식품 분야에서 ‘수출 100억 달러’ 초과 달성을 목표로 마련된 대책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하는 농수산식품 분야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바이오헬스·전자무역·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세부지원 후속대책들을 시리즈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5일 발표가 예정된 2018년 국민소득 잠정치 결과와 관련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돌파가 확실시되며, 이는 강국의 상징인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이상)에 세계 7번째 가입을 공식화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반세기를 반추해보면, 1970년 300불에도 못 미치던 1인당 국민소득이 100배 이상 증가했고, 경제 규모는 600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러한 세계 유례없는 성공스토리는 우리 국민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모든 경제 주체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3만 불 시대의 도래는 종착점이 아니라 재도약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혁신성장과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4차산업혁명 선제 대응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 △국민 삶의 질 개선 및 선진국 수준의 사회적 신뢰 구축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 도전요인에 대한 대응에 범정부적인 정책대응 노력을 기울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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