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UAE 스마트팜 100일…“농업 ICT 글로벌 진출 적극 추진”

입력 2019-03-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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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사진제공=KT)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사진제공=KT)

KT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선보인 ‘글로벌 1호 스마트팜’이 출범 100일을 넘겼다. KT는 농업 ICT 사업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KT는 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 100여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축 경과 및 진행성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11월 18일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셋째로 큰 샤르자의 코르파칸 지역에 글로벌 1호 스마트팜으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열었다. 이곳은 KT와 샤르자 인도주의센터가 공동 구축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를 적용했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작업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내부 및 외부 센서를 통해 모든 시설을 PC나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문을 열기까지 SCHS 센터장인 셰이카 자밀라 샤르자 공주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열린 평창포럼에 참석한 자밀라 공주는 KT가 경기도 남양주에 국내 최초로 조성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방문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KT에 SCHS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팜을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KT는 농업 용지와 관개 시설이 부족한 UAE의 지리적 특성과 연 강수량 100㎜ 미만에 40도가 넘는 사막 기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농업용수 효율에 초점을 맞춰 시설을 조성하고, 첨단 ICT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우스 외부는 빛 투과율이 높으면서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으며, 에어캡을 이용해 외부 열기의 내부 유입을 줄였다.

쿨링 시스템은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서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춰주는 쿨링 패드와 쿨링 팬을 적용했다. 스마트팜 내부는 27~28도를 유지한다. 쿨링 시스템은 80평 규모 에어컨 2대를 설치하는 것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약 7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스마트팜은 땅에서 농사를 짓지 않고 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이를 위해 작물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양액 시스템을 도입했다.

KT가 스마트팜을 운영한 결과 물순환 시스템으로 물을 70%가량 재활용할 수 있었다. 스마트팜에 하루 필요한 물의 양은 7500리터이므로 매일 약 520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성인이 음식물로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5리터의 물을 필요로 하는 것을 고려하면 약 3500명분의 식수를 아끼는 셈이다.

윤종진 KT 부사장은 “KT는 5G를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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