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781명…42년만에 4000명 이하로

입력 2019-03-03 11:00 수정 2019-03-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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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56.6% 차지…울산ㆍ인천ㆍ대전 오히려 증가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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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781명으로 1976년 이후 42년만에 3000명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991년 1만34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로 전환했고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2018년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7년(4185명)에 비해 9.7% 감소한 3781명으로 6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고 3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000명대에 진입한 것은 1976년 3860명 이후 처음이다. 42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특히 음주운전(93명, 21.2%), 어린이(20명, 37.0%), 보행자(188명, 11.2%), 65세 이상 노인(85명, 4.8%) 등에서 사망자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건수는 21만7148건으로 2017년(21만6335건)과 비교해 0.4%(813건) 증가했다. 부상자도 32만3036명으로 2017년(32만2829명)과 비교해 0.1%(207명) 늘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보행 중일 때가 39.3%(148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승차중 35.5%(1341명), 이륜차 승차중 19.5%(739명), 자전거 승차중 5.5%(207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행 사망자 비중(2016년 기준 39.9%)은 OECD 국가 평균(19.7%)과 비교해 2배 가량 높아 여전히 취약했다.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2016년 기준)도 OECD 평균이 1.1명인 반면 우리나라는 3.3명에 달했다.

시간대별로는 18∼20시(229명), 20∼22시(199명), 22∼24시(156명) 순으로 사고가 발생해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518명으로 2017년(562명) 보다 7.8%(44명) 감소했으나 보행 사망자의 34.8%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682명으로 2017년(1767명) 보다 4.8%(85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보행 사망자 중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34명으로 2017년(54명)과 비교해 37.0%(20명)로 크게 줄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46명으로 2017년(439명)과 비교해 21.2%(93명) 대폭 감소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도 748명으로 2017년(821명)과 비교해 8.9%(73명) 줄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52명으로 2017년(248명) 보다 1.6%(4명) 소폭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광주(35.9%), 부산(19.7%), 대구(18.4%), 전북(16.7%) 순으로 감소했고 울산(17.5%), 인천(10.3%), 대전(4.9%)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경찰청과 국토부는 올해 '보행자 우선'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행자 수요가 많은 곳에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사고다발 지역에 교통사고 예방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어려운 회전교차로, 지그재그식 도로 등 교통정온화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전 좌석 안전띠, 음주운전 처벌 기준 상향, 올해 6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음주운전 단속기준(0.03%) 등 변화되는 교통안전 제도를 널리 알리는 한편,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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