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태극기 대신 무궁화를 택했다.
유통업계는 무궁화와 관련된 패키지를 적용하거나 머그잔, 텀블러 디자인에도 무궁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과 무궁화를 활용하는 이유는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가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사이 태극기가 특정 단체의 시위 도구로 사용되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달갑지 않았다. 이에 대한 위험 부담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태극기에 대한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극우 이미지가 강한 태극기 대신 무궁화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업들의 무궁화 마케팅이 한창이다.
KT&G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개최한다. KT&G는 기업 로고에 무궁화를 적용한 기념 CI도 공개했다. KT&G의 ‘상상 Seed’와 이돈아 작가의 무궁화 작품을 조합해 씨앗(seed)에서 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아울러, KT&G 서울본사와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에서는 무궁화 회화작품과 해외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 전시가 열린다. 서울본사 1층 로비에는 이돈아 작가의 회화전이 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이곳에서 무궁화 꽃들이 화사하게 배치된 가로 4.5m, 세로 1.8m의 회화작품 ‘영원’을 선보인다. 상상마당 춘천에서는 해외독립운동 유적지와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담긴 김동우 작가의 ‘뭉우리돌’을 찾아서 사진전이 내달 25일까지 개최된다. 상상마당 홍대 외부 미디어 캔버스에는 이돈아 작가와 이기택 작가가 공동 제작한 무궁화 관련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KT&G 관계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을 이뤄낸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기념 캠페인을 열었다”면서 “전시 등을 통해 독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무궁화 마케팅을 선보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올해 역시 삼일절 100주년을 기념해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주제로 디자인한 머그, 텀블러, 스타벅스 카드 등을 선보이고 상품 판매수익금 전액을 우리나라 문화유산 후원 기금으로 조성해 기부한다.
스타벅스는 3.1절을 맞아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주제로 디자인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살린 ‘2019 SS 무궁화 트로이 텀블러 355ml’와 ‘2019 무궁화 머그 355ml’, ‘2019 무궁화 카드’를 3월 1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2019 SS 무궁화 트로이 텀블러 355ml’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민화의 느낌으로 표현해 전통의 미를 살렸으며 ‘2019 무궁화 머그 355ml’는 무궁화 꽃송이가 벌어진 것 같은 형태에 골드로 마무리한 손잡이가 특징이다. 아름다운 무궁화를 디자인에 반영한 ‘2019 무궁화 카드’도 함께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이번 무궁화 머그 및 텀블러 판매수익금 전액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하고, 백범 김구 선생 등 애국지사의 유물 구입을 후원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몬드도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무궁화 에디션을 선보인다. 마리몬드에서는 이를 기념해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탄생한 무궁화 패턴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다. 무궁화는 밤 사이 꽃이 져도 다음날 아침이면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력이 있는 꽃으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아름다운 의지를 닮았다.
무궁화 패턴은 ‘피고 또 피어 영원히 지지 않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사한 플라워 패턴이 감각적인 핸드폰 케이스, 고급스러운 무궁화 자수로 포인트 준 가방을 비롯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리잔, 키링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