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소재 사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한 것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2020년 배터리 분리막 사업의 매출액이 4000억 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KB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배터리소재 사업에 대해 물적분할 계획임을 공시했다.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분리해 ‘에스케이아이이소재 (SK IE Materials)’라는 기업으로 물적분할 한다. 분할 기일은 4월 1일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분할 방식이 단순 물적분할로,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지분율과 연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이번 분할결정이 SK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분할을 통해 기존에 숨겨졌던 배터리 분리막 사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고 분할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를 통해 이익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배터리 분리막 사업의 상장을 통한 자산 유동화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018년 말 기준 배터리 분리막 사업의 매출액은 2791억 원이었다. 분할되는 에스케이아이이소재의 2018년 말 기준 자산은 6600억 원, 부채 3693억 원, 자본총계 2907억 원으로 추정된다.
백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확대와 무선기기 확대에 따른 소형전지 수요증가로 인해 2017~2021년까지 세계 배터리 출하량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2018년 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생산능력은 3억6000만㎡인데 추가 증설을 통해 2019년 말 5억3000만㎡까지 확대되면 2020년 분리막 사업 매출액은 4000억 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